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김상희 지음)

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작하기 전에…

초등학교 이후로 독후감을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 다시 독후감을 적어 보려고 마음먹었어요. 글 쓰는 재주도 없고, 독후감을 어떻게 쓰는지 조차 까먹었지만 제 나름대로 느낌가는대로 나만의 독후감을 적어보기로 했어요. 요즘 퇴사 후, 혼란과 방황 속에서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던 저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보는게 어떻겠냐며 제안해 준 ‘in 보기’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말 책을 읽고 나만의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 이렇게나 스스로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독후감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 조차도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작은 나만의 도전일 수 있다는 사실! 이 도전이 스스로의 인생을 변화시킬지 누가 아나요? 일단 해봐야 답을 얻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아요 우리.

“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 ‘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겉표지 >

1. 변화가 필요한 시기, 서점으로

평소 책과 담을 쌓고 지내던 내가
무슨 이유였는지 그 날은 ‘책을 읽자’ 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책이라도 읽어 보자’ 였을 것이다.
늦은 나이, 타지에서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버티고 버티다가 끝내 퇴사라는 결정을 했다.
몇 년 간의 나의 직장 생활을 뒤돌아 봤을 때,
내게 남은 것은
망가진 몸과 텅 비어버린 머리,
사람들에 대한 실망,
한심한 무리 속에 점점 물들어가는 모습뿐이었다.
그래서 난 퇴사를 결정했다.
막상 퇴사를 하니 속이 후련했고, 마냥 평화로운 날들이 펼쳐졌지만,
이것은 잠시뿐이라는 것을 이내 깨닫게 되었다.
남들은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 기르며
가족이란 인생 최고의 소속감을 누리고 있을 나이지만,
어느 하나 이루지 못했고 다시 재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들이
거미줄처럼 끈질기게 나를 휘감고 있었다.

답답함이 커져갈 즈음, 책에 의지하기로 했다.
다들 책에서 많은 것을 얻고,
깨달으며 큰 교훈을 얻기도 하고,
또 때로는 책을 통해 값진 간접 경험을 한다고 한다.
‘그래, 책이라도 읽으며,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보자’
라며 서점을 향했다.
수많은 책들…
워낙 책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터라 어떤 종류의 책을 사야할지 조차도 몰랐기에
그냥 전시된 책 사이사이를 무작정 걸으며 책 제목들을 훑었다.

2. 그래, 이게 나한테 필요한 책이야!

‘자신의 한계와 세상의 편견에 넘어진 당신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

책의 겉표지에 적혀있는 문장은 이랬다.
이 한 줄은 이 책을 구매하기에 충분한 이유였다.
주저없이 구매를 하여 집으로 돌아왔고,
오자마자 책을 펼쳐 몇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책을 줄줄 읽어 내려갔다
…라고 적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대로 그 책은 ‘내일’이란 흔하디 흔한 그 핑계와 함께 방 한구석으로 버림받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전형적인 의지박약의 흔한 예시이다.
그 당시 난 그저 그 정도인 사람이었고,
그렇게 책의 존재마저도 내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느 날, 자취방을 한참 비워두고 타지에서 당분간 생활해야 할 상황이 생겼고,
잠시 동안의 타지생활을 위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짐을 싸던 중에 다시 내 눈에 들어온 책의 겉표지 문구.
잠시 바라보다가 책 뒷면의 겉표지를 봤는데,
또 다른 글귀가 눈에 들어왔고 그 문구에 당황했다.

‘나는 내 꿈에 도전할 환경이 안 돼’, ‘이 나이에 무슨 꿈이야

썩어버린 지금의 내 속마음을 작가가 여기에 적어 놓았다.
내 마음을 언제 들여다 본 것 일까. 그렇게 그 책은 나와 함께 타지로 향했다.
이렇게나 긴 시간 뒤에야 이 책은 그 먼 타지에서 내 마음에 읽히기 시작했다.
책 한 권 읽기가 이렇게나 오래 걸릴 만큼 난 망가져 있었고, 지친 시간들을 보냈었다.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채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이었다.
아니, 버텨오고 있었다.

2.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시작부터 흥미로웠는데 그 내용은 이랬다.

‘대부분 우리에게 자아가 생기고부터 졸졸 따라다니는 만성 질병이 있다. 떼어낼래야 떼어내기 참 어려운 병. 실패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안다. 그래서 세상이 정해놓은 안전한 길로만 가려고 한다. 일단 안전이 우선순위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잊은 채 말이다.

우리의 마음에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소리. 세상이 정해놓은 알람소리.
그 알람소리가 우리를 채찍질하고, 더 빨리 뛰라며 엉덩이를 걷어찬다.
때로는,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목을 졸라 댄다.
20살까진 좋은 대학을 목표로, 이십대 중반 또는 후반까지는 대기업을 향해,
서른이 넘으면 결혼과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누군가들의 목소리로 정해져 버린 삶의 알람소리.
그 알람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곧 바로 부족한 인생, 실패한 인생이 되어 손가락질 받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에,
우리는 죽어라 그 알람소리에 뒤처지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 어디에도
‘내가 진짜 원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기’,
‘꿈을 찾아 도전해보기’,
‘그 과정에서 실패라는 것도 해보기’
등의 스스로를 감동시킬만한 목표가 들어설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내 인생은 꿈을 잃어버렸을 때와 꿈을 찾았을 때로 나뉜다. 누군가 당신에게 “넌 꿈이 뭐야?”라고 질문했을 때, 쉽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해도 그건 꿈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단지 꿈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기억했으면 좋겠다. 당신 가슴속엔 숨어있는 보석 같은 꿈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꿈을 좀 더 쉽게 찾고, 열정적으로 꿀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꿈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가슴속에 숨어있는 꿈이 꼭 다시 반짝이기를 바란다.’

3. 지금이라도…! 그리고 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저자는 꿈을 잃어버린 당신의 가슴 속에 숨어있는 꿈이 꼭 다시 반짝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 마음을 갖고 있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읽어보면 최소한 당신의 마음에 작은 울림 그 이상은 반드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울림으로 인해 작은 변화가 생기고,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인생은 바뀌게 된다.

우리는 양 손을 꽉 쥐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아니, 버텨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당신의 꽉 쥔 손 안에는 주사위가 들어있다.
당신도 알지만, 못 본 채 꽉 쥐고 눈에 안보이게 숨기고는 모르는 체 살아가고 있다.
과감하게 던져 볼 용기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겁내지 말고 그 주사위를 던져보자.
겁이 나서 던지기 두렵다면, 그냥 살며시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펴보자.
주사위는 알아서 손을 벗어나 바닥에 떨어질 것이고, 그 결과는 1부터 6까지의 숫자 중 하나일 것이다.
그 결과가 1이면 어떻고 2이면 또 어떤가!
어쨌든, 주사위만 던지면 일단 한 칸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손에 꼭 쥐고 있으면 단 한 칸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4. 너도 한 번 읽어봐!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주사위를 던졌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를 바뀌게 할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한다.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고 주저앉지 말아야지.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에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줄 것이고,
현실에 안주하며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도전과 변화에 대한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에,
책에 대한 내용은 굳이 적지 않았다.
책의 감동은 직접 읽어보면서 가슴으로 느껴보시길.

사실 독후감을 쓴다고 썼는데, 책에 대한 내용 요약은 거의 없고 나의 중얼거림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뭐 상관없다. 이로써 내 마음에 울림이 생겼으니 만족한다.
이건, 내가 읽고 내가 느낀 나만의 독후감이니까!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독후감. 꼭 도전해 보시길.
저도 글이란 건 쓸 줄도 모르지만 일단 해보는 겁니다.
작은 도전이 인생을 바꿔줄 겁니다.
반드시!

삶이 힘들고 지쳐 버겁다면, 한 번 같이 외쳐봅시다.
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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